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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타지키스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주로 ‘이슬람 극단주의’ 때문이며, 그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공산주의 압제’도 영향을 미친다. 이슬람 극단주의는 특히 타지키스탄 동부(Gorno-Badakhshan)에서 활발하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정부에 의해 진압당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기독교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개종자들에게는 엄격한 사회적 통제가 가해진다. 개종을 하면 가족, 친구, 지역 사회로부터 극심한 박해를 당한다. 이 때문에 무슬림 출신의 크리스챤(MBBs: Muslim Background Believers)들은 추가적인 압력에 직면하고, 따라서 그들은 개종 사실이 발각되지 않도록 모든 예방조치를 취한다.
 
'공산주의 압제'라는 용어는 타지키스탄의 경우와 딱 들어맞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정부의 통제가 가해지는 수단 혹은 매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다. 개인 및 집단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정부의 통제는 이슬람 극단주의가 아닌 당국의 체제 유지 욕구에서 기인한다. 1992년 권력을 획득한 라몬(Rahmon) 대통령 치하의 지배 엘리트층은 구소련 당시의 방식을 따라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정부 통제의 핵심 요소는 국가가 모든 사회 및 종교 단체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주장을 부인하는 크리스챤은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된다. 타지키스탄에서 공산주의 시대는 소련 연합(The Soviet Union)의 붕괴와 함께 종료되었지만, 공산주의적 종교 관리 체제의 유산은 아직도 남아있다. 예를 들어, 종교 단체는 각료 회의 산하의 종교 담당 분과 위원회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등록하지 않는 종교 단체는 불법으로 간주된다. 이와 유사하게 공산주의 시대에서도 종교 단체들은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만 존재할 수 있었다. 다만 라몬 대통령에 대한 개인 숭배는 이웃 나라보다 심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전체주의적 편집증'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크리스천들은 교회 영역에서의 박해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어떠한 교회도 지금까지 당국에 등록할 수 없었으며, 설사 교회에서 모이고 예배를 드린다 할지라도 크리스챤들은 감시에 시달린다. 모임은 언제든 중단될 수 있으며, 모인 사람들은 취조의 대상이다. 2011년에 도입된 법은 청년들이 모여 활동하는 것을 제한한다. 2012년 7월에 도입된 법은 타지키스탄 시민들이 종교적인 교육을 받고, 교리를 가르치며 외국의 종교 기관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출국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 법은 소수 무슬림을 포함한 모든 종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만, 크리스챤들에게는 무척 큰 제약이 아닐 수 없다. 타지키스탄 국내에는 성경 대학이나 종교적인 연수기관도 없고, 지역이나 교회의 어떠한 연수 과정이든지 반드시 지방 당국에 신고를 거쳐야 한다.

2011년에 도입된 또 다른 법은 종교적인 자료를 소지하거나 인쇄하거나 수입하는 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노르웨이의 인권 단체인 포럼18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3년 여름 이후 적어도 6명의 크리스챤들이 이로 인해 벌금형을 당했다. 이 법의 두드러진 특징은 종교적인 자료의 적법성을 증명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전문가의 분석을 거치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벌금은 물론이고 엄청나게 높은 분석 수수료가 추가로 더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