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카슬론(MUSKATHLON)한국대회: 오픈도어 익스트림 기도 축제”
지난 2020년 4월 예정되었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순연되었던 “제2회 머스카슬론 한국대회(별칭: 오픈도어 익스트림 기도축제)가
강원도 연천과 철원에서 9월26(월)-28일(수)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유럽에서 참가하는 40여명과 탈북 청년/대학생 20명, 한국참가자 30명이
함께 어울리는 인종과 문화와 사상을 초월한 통일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다.
제1회 머스카슬론 (Muskathlon) 한국대회(2019년 10월5일-12일)는 3년전에 열렸다.
한국오픈도어와 네덜란드 오픈도어 그리고 스포츠 전문이벤트 기관인 4M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분단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철원과 연천에서 그 문을 열었다.
‘머스카슬론’은 극한 스포츠를 통해 전세계의 인권신장과 재정적 지원을 목표로 하는 ‘4M’의
스포츠 이벤트의 일종이다.
그러나 오픈도어와 만나면서 전세계에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극심한 박해에
직면한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의 아픔을 직접 느끼는 익스트림 기도축제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특별히 전세계적으로 가장 박해가 심한 북한의 지하교회와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실질적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 다양한 그룹을 초대하게 된다.
첫번째 그룹은 유럽에서 오는 40명의 참가자들이다.
이들은 평소 북한교회와 성도들의 박해와 혹독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아 북한교회를 위해 기도하던 분들이다.
참가비 약 3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자비로 부담한다. 또한 개인당 1만 유로(약 1,3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개별적으로 모금하고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주변의 친구와 가족 혹은 교회나 직장의 동료들에게
매달 10유로에서 20유로를 2-3년간 모금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이번대회에 딸과 함께 참여한 애리나(Arina)는 참가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지난번 한국방문을 통해서 탈북자들의 간증을 들었고, 이들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삶을 보았다.
그에 비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한줌 모래처럼 미미한 것일 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을 방문한 이래로 이들에 대한 연민과 기도가 내 마음을 온전히 사로잡았다.
그 여행의 여운이 너무 강렬해서 이번에 딸까지 데리고 같이 참석했다.”
두번째 그룹은 한국에 생활하는 북한이탈 주민들이다.
특별히 청년. 대학생을 중심으로 20명의 참가자들을 초청한다.
북한을 떠나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한 이들은 극심한 혼란을 겪는다.
한국교회와
여러 기관의 도움을 받아 이 땅에 정착하고 있지만 마음의 상처를 보듬기에는 삶은 여전히 힘겹다.
그러나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머나먼 유럽에서 이들을 찾아오고,
이들과 함께 몸을 부딪치며, 고향 땅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은 서로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이는
먼 훗날 통일의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날 것이다.
세번째 그룹은 한국교회의 참가자, 자원 봉사자들이다.
통일을 까맣게 잊고 살고 있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는 유럽인들과 탈북 청년들과의 만남은 특별한 기억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박해받는 북한 지하교회를 위한 뜨거운 기도, 탈북
청년들의 생생한 이야기,
전쟁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한 백마고지, 노동당사를
직접 보고, 듣고,
만나는 과정에서 역사의 호흡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렇게 삼자가 어울려 지는 이번 대회는 지난대회와 마찬가지로 ‘머스카슬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참가자들은 우선 한국에서 북한 지하 교인들을 통해 북한 교회의 실상을
듣게 된다.
또한 탈북민 예배에도 참석하고 교제를 나누며, 탈북 청소년들과 즐거운 시간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연천 오대산 캠핑장으로 이동하여 여장을 풀고, 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이어서 DMZ 통일전망대, 백마고지 유적지, 노동당사를 방문하게 되고, 철원평야와 북한의 휴전선 너머 평강고원이 고스란히 보이는 소이산에 올라
북한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대회 당일 참가자들은 각자의 몸 상태에 따라
각각 산악 마라톤 6km, 10Km, 21Km & 42Km, 산악 하이킹 10Km,
21Km, 42Km & 63Km, 산악 자전거 21Km, 42Km, 63Km &
120Km등에 참여한다.
이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통해서 박해받는 북한 지하 교회의 어려움과 고통을 몸으로 조금이라도 체험하고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대회 참가자 마리엥 로덴버그는 그 때의 감동을 이렇게 전했다.
“DMZ 가까이에서 달렸는데, 달리면서 북한 주민들을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없지만 단지 우리가 달리는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그 분의 능력으로 무언가 바꾸실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간구와 행함으로 인해
그 땅 가운데 새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오늘도 달립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오픈도어선교회의 사무총장 김경복 선교사는 이번 대회의 의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유럽에서 오신 외국인들은 북한을 사랑하고, 북한의 지하교회를 위해 실제로 기도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이들의 기도와 열정과 헌신과 섬김이 탈북 청년들 그리고 한국청년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서
이 한국교회 젊은이들
가운데서도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한
뜨거운 기도의 불길과 헌신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